병현 병영일지

퇴소식 면회를 가다

gmtn 2012. 7. 11. 12:17

오늘 아들 녀석이 훈련과정을 모두 마치고 퇴소식이 있는날..... 그토록 기다리던 아들 녀석의 면회가 이루어 졌습니다.

13년 만에 부활된 퇴소식 면회라 아들을 볼 수 있다는 설레임으로 아침부터 음식 장만하랴....

피자도 챙기고 하다보니 조금 늦은 시간에서야 부대에 도착했습니다.

정문에서 안내문을 나누어 받은뒤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드디어 신교대대에 도착

 

 

 

이미 행사장에서는 부모님들이 이등병 계급장을 달아주는 시간이 다 되어서야 도착했는데

집사람은 배치표를 보고는 차에서 내리자 마자 나를 내팽겨 치고 아들 있는곳으로 냅다 달려갑니다.

차를 파킹하느라 미처 배치표도 확인하지 못한 나는 부모님과 훈련병이 뒤섞여 있어 한참만에야 아들 있는곳을 찾았는데

이미 집사람이 계급장을 달아주고 난 뒤였습니다.

에구....혼자 쫒아가면 우짜자는 건지....배치표라도 보여주고 가지....

 

아들을 부둥켜 안고 울먹이는 마눌......아들 눈에도 눈물이 맺혔습니다.

 

아들 녀석은 그새 얼굴이 핼쓱해졌습니다.

 

다시 도열한뒤 행사를 진행...

 

 

부모님들도 착석하여 관전하고 있습니다.

 

행사를 모두 마치고 드디어 점심시간....부모님들을 만나기 전에 총기를 정리하기 위해 막사로 향하는 아들들...

 

다른 중대는 야외에 차려졌습니다.

 

면회장소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는 사단장님과 군 관계자 분들...눈에 익은 대대장님 모습도 보입니다.

 

드디어 아들 녀석이 도착했습니다. 이 사진은 법해님이 찍어 주셨습니다.

 

 

아빠도 같이.....

 

준비해온 음식을 차리고...

 

옆자리에 아버지 혼자오신 동료와 피자도 나누어 드렸습니다고.

 

에구 내새끼.....

 

쪼매 새까메 졌다야....

 

군번도 있네???

 

군번이 우째되노??

 

 

 

가지고 온 전화로 친구들에게 안부전화......

 

조금 있으니 아들녀석의 친구 종빈이와 동건이가 도착

 

 

이녀석 신이 났습니다.

 

 

그동안 찍어 두었던 사진 자랑....

 

 

 

 

우리는 갑자기 찬밥입니다......저노무 쒸끼를 그냥....

 

우리는 계속 구경중.....면회는 우리가 먼저 왔는데....

 

이녀석들 얘기좀 더 나눌 수 있도록 잠깐 시간을 내어 흥국사에 다녀왔습니다.

이미 낮이 익은 우정이 부모님과 경내 부모님, 정국이 어머님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법해님이 케잌을 준비해 주어 아들들이 케잌을 잘라주고 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고맙습니다....

 

우정이 아버님도....

 

경내아버님도...

 

 

 

 

에구....남사시럽게....

 

 

 

 

모든 면회 일정을 마치고 헤어질 시간이 되었습니다.

내일이면 배치받은 자대로 또 이동을 하게 될겁니다.

 

친구들과도 작별 사진 한컷

 

 

 

차에 올라 정문으로 향하는 길에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는 아들들.....고맙습니다를 외치고 있습니다.

 

흥국사의 민간 성직자 법해님이 아들 녀석을 기준으로 사진을 찍어 주셨습니다.

아들아....자대에 가더라도 동료들과 잘 지내고....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잘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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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들

전병현 아버지 11.06.04. 11:40
대번에 11-7기 코너가 없어졌군요.....에구....
우정이, 경내, 정국이 부모님들 함께해서 반가웠습니다.
사단장님과 대대장님, 정훈장교님, 영상편지 올려주신 5소대장님....
그리고 좋은추억 만들어 주신 법해님.....
모두 모두 너무 고맙습니다.
심우정엄마 11.06.04. 14:02
아이들이 없는데도 카페에 들어오게 되네요^^ ㅋㅋ 병현이 부모님 경내부모님 정국이 엄마 모두모두 너무 반가웠고
건강히 잘지내시길...
송상현여자친구 11.06.04. 12:10
아드님이 어머님이랑 완전 판박이에요 ㅋㅋ 그래서 어머님이 그렇게 아드님을 보고싶어하셨나봐요
전 면회 못가서 면회날 풍경이 궁금했는데 이렇게 사진도 올려주시고 잘 봤습니다 ^^
심우정엄마 11.06.05. 00:09
상현이 이쁜 여친 상현이가 표정이 우울했어요^ 웃질않더군요 아마도 다른 여친들은 보이는데 자기 여친이 없어서
그런모양 어머니하고 인사 했어요^^
송상현여자친구 11.06.04. 19:43
동훈이 고모님도 그러셨는데 우정어머님도 이 말 하시네요 ㅋㅋ 부모님 오랫만에 만났는데 빵긋빵긋 좀 웃지....ㅋ 에효 우정이는 전화 왔나요?^..^
심우정엄마 11.06.05. 00:08
상현이 여친 53사단은 아직 전화 안왔어요^^다른 사단들은 다 전화왔는데...기다리는중! 상현이가 표정이 우울했다는..
이야기는 많이 하던데요^^
전병현 아버지 11.06.06. 11:36
그래도 발가락은 나를 닮았습니다.
허허허....
♡신호성 큰누나♡ 11.06.04. 13:50
마지막 훈련소를 나갈때 훈련병들이 양쪽에 서서 박수 치며 서 있는 모습을 보니 짠하게 가슴이 아려오네요.
훈련소를 나와서도 눈물이 날것 같아요. ^^
전병현 아버지 11.06.04. 15:57
오늘 전화가 왔는데 4중대 있던 현중이하고 같이 보급대로 배치를 받았다하네요...
8-9개월 정도 있으면 선임 병장들이 모두 제대를 하기 때문에 즈그가 바로 고참대열에 들어선다고 좋와 죽습니다.
부대도 깨끗하고 선임들이 모두 좋은 사람들이라 편하게 잘 지낼것 같다네요....
서울 시내가 코앞이라 아마 얼마 안가 술값 보내달라고 할까봐 미리 겁이납니다.ㅋㅋ
김동훈고모 11.06.04. 23:33
서울을 지키는 부대로!!! 다행입니다. 좋은 곳으로 배치받아 갔네요! 복(?) 받으셨네요~ㅋㅋㅋ
김동훈고모 11.06.04. 23:30
울조카가 53사단 자대배치받아서 그런지 괜히 한번씩 들어오게되네요^^: 훈련병 빨리 모여라 소리에 면회 끝난줄 알고 인사하고 쑹~나와버렸는데~~~ 요로콤 도열한 모습은 못 보고 왔네요!! 허걱~
심우정엄마 11.06.05. 00:07
우리도 그랬네요^^ 다들 들어가서 아들이랑 안고 인사하고 보내고 마음이 허전해서 신랑 재촉해서 와버렸는데 나중 이야기 들으니 도열해서 박수받고 그랬다고해서 조금더 있다올것 하고 후회했네요! 나중 면회가면 되죠^^
전병현 엄마 11.06.05. 21:21
감사해요..이제 그받은복 돌려주러 흥국사로 가야죠!!!!그리운 훈련병들이 있는!!!!
안경내엄마 11.06.05. 15:34
병현이 아버지의 정성이 가득 담긴 사진과 글을 이제사 보게 되었습니다. ^^* 또 한번의 추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남편 내팽개치고 달려간 병현이 어머니는 계급장을 달아주었죠. ㅋㅋ경내는 그넘의 피자 기다린다고 지각을 해서 달아주지 못해서 옆에계신 어머니가 달아주셔서 우리를 보자마자 뭐하고 이제 왔냐고 짜증을 내길래 .. 사실 면회날 맘이 굉장히 무거웠습니다. 애써 눈물을 피하려고 화제를 자꾸 다른 곳으로 돌렸지만.. 계급장만 생각하면 맘이 쪼매 아픕니다. 이 사진 보고 또 한번 눈물 지었습니다. 암튼 추억의 장을 만들어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
전병현 엄마 11.06.05. 21:17
우리는 따뜻한 통닭 피자 먹일려다 늦었는데 속상해 하지요? 부모맘을 어찌알까만 우리가 이해 합시다
경내엄마!!! 전화는 몆번 왔는지? 분위기는 좋다고 하던지? 우정이 태형이 정국이 다 궁금?????
심우정엄마 11.06.05. 23:19
우정이는 아직 전화 안와서 보타져요^^ ㅋㅋ 내일이나 화요일쯤 연락 오겠죠! 보고 오니 아들이 더 그리워요^^ 신랑이
우정이 장가가도 따라가라고 놀려서 당신은 엄밀히 이야기하면 남이고 우리 아들은 내피와 살을 나눠준 내 분신이다 했더니 신랑 완전 삐짐에 서운해서,,,ㅋㅋ 전 아들이 젤루 좋아요 아!!! 또 보고 싶네요^^ 우리 우정이^^ 못말린다는...ㅋㅋ
김병수엄마 11.06.06. 07:55
상세한글에 사진까지 그날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납니다...음악까지...
우린 성남이라고만 전화왔는데 거기서 또 다른곳으로 간다던데...오늘이나 내일이나 오지 싶으네요...눈빠져요 ㅎㅎㅎ 전화기다리느라 ㅎㅎㅎ
박경규여자친구 11.07.02. 15:52
아버님 글쓰시는 센스가!ㅎㅎ BGM까지 ㅎ!
윽..저는 사진이안뜨네요ㅠㅠ
윽..저도 사진이 엑박이네요..ㅠㅠ 음악도 쫙 깔아주시구! 센스가 넘치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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