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현 병영일지

엄마편지 11

gmtn 2012. 7. 11. 10:57

사랑하는 아들아!1^^

 

훈련소에 들어간뒤로 제일 뿌듯하고 힘든 날이구나.

너자신한테 이겨내자고 꼭 이겨 내야 한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 하면서 걷고 있겟지? 입대전에 끈기를 배우고 오겠다는

너의 편지가 생각난다.

지금 5월26일 새벽2시다.8시간째 끝없는 행군을 하고 있겠지?

아빠 말대로 쉬는시간에 짬내서 양말은 자주 갈아 신었는지 그럴 시간은 있엇는지?

바람이 많이 분다. 땀이 많이 날때 불어줘서 시원 했음 좋으련만 혹여 몸이 좋지 않아

추워서 몸살이라도 오면 안되는데 걱정이된다.

야간행군을 대비하여 입대전에 이기대 끝에서 끝 까지 5시간이 결려 너무 힘이들어

그자리에 주져 앉고 싶은데 아빠가 이기대 입구에서 집까지 또 걸어가자고 했을때

우리 두사람 아무 말없이 택시를 세워 타고 와버렸지!!! 그때 엄청 피곤해서 힘들었던

생각이 난다. 오늘은 그때보다 4시간이나 더 많은 9시간이니 얼마나 힘들까?

그때 생각해서 잘 할꺼라 믿는다.

현아!!!그때 너가 끝까지 메고 다녔던 베냥의 무게에 비하겠냐 마는 오늘멘 군장의 무게가

너가 생각한 만큼의 무게 였음 좋겠다 .오늘보다 더 힘든일이 찾아오면 오늘을 생각하면

많은 도움이 되겠지!!!

훈련이 끝나고 나면 두고 두고 힘든 밤이지만 !!! 너자신에게 뿌듯하고 자랑스러울께야!!

장하다 아들.. 1시간반 남았다. 힘내고 너에게 오늘 고된 훈련의 피로를 날려줄 좋은소식

전해줄께<태훈이 소식왔다 주소도>..PX가 없어서 먹고 싶은것 쉽게 사멱지 못하는거

빼고는 시설이나 모든것은 괜챦다 하더란다. 써놓고 간 편지는 부치마 빨리 써도

답장은 못 받아보니 답장은 우리집으로 하라고 해라 자대가 결정되고 주소가 나오면...

엄마가 부쳐주마

오늘은 너 스스로에게 100졈을 줘도 아깝지 않은 하루 였다..

따뜻하게 씻고 푹 잘~~~자거라 오늘 너무도 보고 싶은 하루였다

 

사랑한다 아들아

 

 

우편번호482-869

경기도 연천군 중면 적거리 사서함 92 - 16호 GOP대대 13초소 이병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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