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현 병영일지

엄마편지 15-마지막 편지

gmtn 2012. 7. 11. 11:47

 

현아야^^

 

처음 입대 하던날 너랑 손을 잡고 신병교육대에 들어갈때의 긴장한 너의 모습이 생각난다.

연병장에서 인사를 하고 돌아서서 가는 너의 뒷 모습이 자꾸 눈에 밟혀 눈물이 나서 어떻게 살까 생각 했었는데

매일 편지쓰고 너의 사진 보고 답장과 손 편지 받고 우리 아들이 늠늠한 군인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씩 안심이 되곤 했는데 벌써 수료식이다.

이제 겨우 적응하려는데 또 자대배치 받고 보충대 교육과 새로운 곳에서의 적응이 또 기다리고 있다.

 

어쨌든 한번 해봤으니 더 잘 하리라 믿는다.

그래도 이곳에서의 행운과 사랑을 많이 받았으니 그것도 너무 고맙지 않니??

좋은분들 좋은 친구들 다 가슴에 새기고 또 시작해보자..

 

내일은 너의 얼굴을 볼수 있어서인지 가슴이 뛰어서 엄마 지금새벽2시 반인데 잠이 오질 않는다 .

너도 잠이 오지 않아서 뒤척이고 있진 않는지? 무슨 생각을 할까?

잘 할꺼야 지금처럼....

엄마는 아들 믿는다 . 쫌 만 기다려라 맛있는거 많이 해서 갈께 .

 

아침 8시까지 인터넷 편지 마감이더라 그래서 지금 한통더 쓴다.

 

이게 신병 교육대에서의 마지막 편지구나

사랑한다 아들^^^^^

 

2011년6월1일새벽3시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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