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현 병영일지

엄마편지 14

gmtn 2012. 7. 11. 11:41

 

사랑하는 아들아!!!!!!

 

 

그동안 힘든 고비 하나 하나 잘 넘기고 수료식을 하루 앞둔 소감이 어때??

앞에서 옆에서 도와주고 챙겨준 전우들 얼굴 한번 더 봐두고

기회가 되는데로 꼭 대대장님 소대장님 조교님 정훈 장교님 그리고 절에 법해님 보게 되면

모두 인사 드리렴....

 

그러고 보니 오늘이 너한테 쓰는 마지막 편지다.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섭섭하네?

그래도 매일 너한테 편지 쓰는게 낙이었는데...

이제 자대 가면 인터넷 편지가 되는지도 모르겠고....

손편지만 해야 되는지 ....

갑자기 먹먹하다.

그나마 53사 관계자 분들이 신경을 써준 덕분에 훈련기간동안 니소식 많이 접하고

편지도 매일 할 수 있어 좋왔다.

 

아빠는 어제 오늘 몸살을 앓느라 영 말이 아니시다.

꼭 큰일을 하고 나면 몸살을 하시는것 같던데 옆에서 보기가 안스럽다.

이번일 하시면서 마지막에 발등을 찧었는데 엄청 고생하신다.

엄마가 은혜에 꼭 보답해야 할텐데....

 

아뭏튼 수고했고.....

이제 자대 가게 되면 편지든 면회든 마음대로 못할것 같은데

내일 모래(이편지 받는 다음날) 만나면 많은 얘기 하자.

맛있는것 많이 싸갈께....

알았지?

잘자거라.....사랑한다 아들아....

 

 

2011. 5. 31일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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