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에게....
현아야....
오늘 알림방을 보니 화생방 사진이 올라왔더구나.
사진을 보니 니 혼자만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있던데 그렇게 고통스런 표정을 보여줄려고
노력할(?) 필요없다.
이제 힘든 훈련도 마무리 되었고 자대 갈 준비를 하고 있겠지?
그래도 정신적으로는 더 피곤할거다.
뭔가가 힘든일이 남아 있으면 일상이 긴장되어 힘든걸 못느끼지만
긴장이 풀리게 되면 하다 못해 제식훈련을 해도 심적으론 더 힘들지도 모르겠다.
엄마한테 전화했다며? 좋와 죽을라 하더라.
에구...엄마 때문에 나는 전화한통도 못받고 훈련이 끝나나보다.
그래도 내가 받는것 보다는 엄마가 받는것이 아빠 마음이 훨씬 편타.
태훈이 한테는 편지했나?
자대 가면 다시 편지한다고 하고 답장은 하지 마라고 해라.
어제는 내가 너무 겁을 준것 같은데 너무 겁먹지 마라.
자대에 가더라도 그냥 고참들 고참대접 충분히 해주고 까분다거나,
건방져 보이지만 않으면 된다. 말 조심하고....
오늘 베낭이랑...물병, 물잔, 찬합도 하나 사고.....니 면회 갈때 쓸려고 준비를 하는데
밑도 끝도 없다.
오늘은 시합이 있어서 술을 한잔 했더니 글씨가 가물 가물한다.
잘있거라 아들아....
다음은 자대 배치에 관한 사항인데 니도 알아야 할것 같아서...옮겨 보았다.
참고해라
자대의구성○○사단 ★★연대 ☆☆대대 ◆◆중대 ■■소대
6월 1일에 실시되는 자대분류는 <○○사단>까지만 결정됩니다. 나머지는 알 수 없습니다.
6월 3일, 배출되어 훈련소를 떠나게 되면 훈련병이 배치받은 ○○사단의 보충중대라는
부대로 이동하게 됩니다. 여기서 3박 4일간의 교육을 받고 6월 7일경(사단마다 다릅니다.)
해당 사단에서 ★★연대 ☆☆대대 ◆◆중대 □□소대까지 자대를 받게됩니다.
최종 자대가 결정되고 부대로 이동한 이후에 해당부대에서 부모님께 전화기회를 부여하면 그때
훈련병이 ★★연대 ☆☆대대 ◆◆중대 □□소대 등의 소속과 함께 주소를 부모님께 알려주어야
부모님들이 알 수 있습니다.
53사단에서는 도와드리고 싶어도 배출 이후에는 해당 이등병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훈련병이 전화를 통해 알려주는 방법 외에는 없으니 힘드시겠지만 훈련병의 전화를 기다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Tip 5) 참고로, 지난 현역 11-6기의 경우, 53사단으로 충원된 비율은 34%입니다. (상근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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