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현 병영일지

엄마편지 13

gmtn 2012. 7. 11. 11:19

보고싶은 현아야....

 

동영상으로 영상편지도 받고....

또 포상전화도 받고...엄마는 오늘 하루 종일 기분이 좋왔다.

사격을 잘했다니 무엇보다도 기쁘고 엄마 목소리에도 울먹이지도 않고

이젠 정말 씩씩한 군인이 되어 가고 있구나....하는 생각이든다.

철모가 참 잘 어울리더라.

총들고 "충성"하는 아들 모습도 의젓하고, 그 짧은 순간에도

아빠 사진 보여주려다 훈련에 지친 동료들 웃음 짓게 하고....

현아야, 이제 너를 안아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니방 컴에는 항상 너의 사진이 엄마를 지켜주고 있지만

그래도 따뜻한 너의 손도 잡고 싶고, 맛있는 것도 먹이고 싶고 

그런게 엄마인가봐...

사랑한다는 말 백마디 보다 손 한번 잡아 보는게 그 느낌이 다르듯이...

 

니가 훈련소에 있는 동안은 참 행복했다.

매일 너에게 편지 쓰고, 사진보고..이렇게 매일 충렬신병사랑 카페에

둘러보고 하다가 이제 훈련 마치고 나면 무얼 해야 할지 막막하다.

손편지 보다 인터넷 편지는 그래도 빨리 전해지니 감동도 있고 그런데

손편지는 7일씩 걸리니 기다리는 수밖에...

이제 마음을 정리해서 어디에 가게 되든 자대가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해라.

어딜가든 사람 사는 곳이니 너는 잘할거야...

조금 가까운 곳이면 좋으련만...엄마는 늘 부처님께 기도한다.

건강하게 잘 견디게 해달라고..즐겁게 평화롭게 맡은바 임무

잘하게 해 주시라고.....

현아, 수료식에 가서 너를 만날 수 있는 날이 몇일 남지 않았다.

기대해도 좋다.

맛있는거 많이 해 갈께...

그리고 늘 건강 챙기고.....

사랑한다 아들....   2011.5.30일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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