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가슴 열어 너를 채운다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gmtn 2015. 6. 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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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만나지는 인연 중에
참 닮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혼이라는 게 있다면
비슷하다 싶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한 번을 보면 다 알아버리는
그 사람의 속마음과 감추려 하는 아픔과
숨기려 하는 절망까지
다 보여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마도 전생에 무언가 하나로 엮어진 게
틀림이 없어 보이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깜짝깜짝 놀랍기도 하고
화들짝 반갑기도 하고
어렴풋이 가슴에 메이기도
한 그런 인연이 살다가 보면 만나지나 봅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 보단
속내가 더 닮은 그래서 더 마음이 가고
더 마음이 아린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사랑하기는 두렵고
그리워하기엔 목이 메이고
모른척 지나치기엔
서로에게 할 일이 아닌 것 같고

마냥 지켜보기엔 그가 너무 안스럽고
보듬아 주기엔 서로가 상처 받을것 같고

그런 하나하나에 마음을 둬야 하는 사람
그렇게 닮아버린 사람을
살다가 보면 만나지나 봅니다.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그런게 인연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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