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09년 여름휴가

gmtn 2012. 6. 28. 10:53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고3인 아들은 Olleh를 외치며 집에 남겠다하여 집사람과 둘이서만 떠나게 되었습니다.

컨셉을 학창시절로 잡고(실은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 지만...ㅎㅎ) 텐트를 챙겨 차에 올랐습니다.

결혼이후 둘이서만 텐트를 쳐본것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이번 휴가철에는 서울-강릉 9시간, 부산-진주가 7시간이 걸릴 정도로 붐볐다고 하는데

부산 근교 대변으로 계획을 잡은 우리는 부산에서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바닷가에 자리를 잡고....

낚시도 하고....게도 잡고...고동도 따고....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휴가 3일중 하루는 집에서 까먹고 이틀간 다녀왔는데 막상 집으로 돌아 올려고 하니

집사람은 까먹은 하루가 새삼 억울한지 아쉬워 죽을라합니다.

다음에 또 여행 기회가 주어지면 무조건 텐트를 챙겨야겠습니다.

 

사람이 별로없는 한적한 곳에서 바다가 보이는 시원한 곳으로 터를잡았습니다.

내일 아침이면 텐트 창으로 해뜨는 광경을 볼 수 있을것입니다. 

 

가지고온 짐을 챙기고.... 나는 고마 낚싯대를 챙겨 빨리 바다로 내려가고 싶어 죽습니다.ㅋㅋ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가 너무 싱그럽습니다. 자리를 정말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짐챙기다 말고 사진 찍어 달라고.....으이구~~

 

둘이서도 찍어야 된다나 뭐라나....그냥 콱 !!   고기가 어디론가 다 가버릴것 같습니다...

 

드뎌......자리를 잡습니다.  야.....시원하다 !!

 

한포즈 해달랍니다. 아고...바빠 죽겠는데....

 

드뎌 한수했습니다.  농어(농어라고 부르기엔...ㅋㅋ  농어 새끼를 부산에서는 가지매기라합니다)를 건졌습니다.

왠지 가장으로서 할 도리를 다한것 같습니다.ㅋㅋ 아~~뿌듯하다 !!

이후 메가리 떼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벵에돔과 망상어를 10수정도 했습니다.

장대 낚싯대에 원줄3호, 목줄 0.8호, B찌에 조개봉돌만 달았는데 손맛이 그만입니다.

 

내가잡은 괴기를 가지고 온갖 똥폼을 다잡습니다.

 

음....아직 쓸만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