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새벽 단비.....

gmtn 2012. 6. 28. 21:41

새벽 단비


모두가 잠들어 있는 새벽,
창밖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눈을 떴다

암흑과 같은 공간에서....
한참을 눈만 말똥거리다
세상 모르고 잠들어 있는 마눌이 깰까
조용히 일어나 거실 한켠에서 담배를 찾아 물었다.

후우~~~'

코 끝에 피어오르는 담배연기가 아름답다
입술을 오므려 도너츠를 만들어 천정을 향해 쏘아 올렸다.

성공이다

새벽 어스름에 피우는 담배는 정말 꿀맛이다

모처럼 만에 큰일을 하게 된다는 흥분이
목말라 하던 내 가슴에 행복한 단비가 되어 촉촉히 스며든다

현아도 대학에 무사히 입학도했고...
집매매 문제...
이번 납품건....
모든게 순조롭다

곧 있으면 빠질것 같은 마누라 이빨값은 되겠다

이번에 대학에 입학한 아들 녀석에게

쏘울 한대는 사줄수 있을려나....

흐드러지게 꽃향기 진동하는
송정의 한 까페가 그리운 날이다


Fare well My Love / Paul Mauri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