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5.14
첫애를 낳고.....
이제 막 걸음마를 배우는 딸아이를 손바닥위에 올려놓고
10초만 버티고 있어도 섰다 섰다 하면서
밀려오는 기쁨에 어쩔줄 몰라 했던때가 있었습니다..
아빠를 "뿌빠" 라고 하는데도
한글자 맟춘걸 가지고
너무도 대견스러워서
온방을 뛰어 다녔드랬습니다...
이제 다컷다고...
엄청 똑똑한놈이라고...
이제 그아이가 고1 이 되었지요...
이젠 내가 그아이에게 바라는게 많아진 모양입니다....
그때 그 기쁨과 무조건 적인 사랑은 온데간데없이
아주 사소한일에도 버럭버럭 소리부터 지르고....
사는게 다 그런가 봅니다...
아침만 되면........
자명종 시계가 있는데도
매일아침 늦잠을 자서
옷입고 밥먹고 세수하는 것을 한꺼번에 하느라 난리도 아닙니다.
밥을 안먹겠다는데
외간장에 참기름붓고 개밥같이 비벼서는
방으로...욕실로..따라 다니면서 퍼먹입니다....
아침 잠결에 들려오는 얘엄마의 악다귀와
딸아이의 투덜거림을 보면서.....
저러면서 정도 들겠지.....
또다시 잠을 청하곤 합니다..
조금전의 아귀다툼은 모두 잊은듯이
어제와 다름없는 아침상이 차려집니다.
이제는 저들이 없는 생활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이젠 저들에게..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
조그만 실수를 탓하기보다
한글자만 맟추어도 기뻐했던
그런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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