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현아야 !
엄마 편지가 좀 늦었다 그쟈 !
사실은 아빠가 군대에 대한 경험이 더 많잖아.
그래서 너랑 더 많은 경험담을 얘기해 주라고 양보한거다.
그동안 잘 지냈다니 안심이 좀 된다.
다음 카페에 올라온 니 편지에 엄마 때문에 안타깝다고 했던데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너를 생각하면 자꾸 가슴이 메어 오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
좋은 생각만 하고 잘 되기만 빌께.
우리 아들 잘 할거라 믿으니까 지켜만 볼려고 애쓰고 있는 중이다.
오늘도 너의 방 컴퓨터 창에 주먹을 불끈 쥔 우리 아들이 엄마를 지켜주고 있다.
사랑한다 아들아...
이번주 내내 훈련이 시작되었더라. 힘든다 생각하면 모든게 힘들다.
즐기면서 한다 생각하고 잘 하리라 믿는다.
해보지도 않은 엄마가 이렇게 당부하는거 참 미안하다만 엄마는 그렇게 믿고싶다.
오늘 어린이날 이라고 뭐 특별한건 없었는지....
어린이는 아니지만 먹고싶은 과자 정도는 사먹을 수 있었는지.....
아빠가 엄마 힘들까봐 신경 많이 써 주신다.
그래도 힘들때 기댈수 있는 가족이 최고다.
빨리 면회가서 너의 얼굴 볼 수 있게 하루 하루가 빨리 지나 갔으면 좋겠다.
사랑한다 현아....또보자
2011.5.5일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