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현아....
오늘도 엄마가 편지 한다고 해놓고 상우엄마와 범창이 엄마 만난다고 늦게 온다해서 또 내가 쓴다.
엄마 편지 받고 싶지? 참 엄마가 손편지 부쳤다던데 도착했는가 모르겠다.
그나 저나 아빠는 내일 부터 진주에 가야하는데 걱정이네....
오는 10월에 진주에서 장애인 전국체전이 있는데 전체 경기장과 약 200 개 정도 되는 초청인사가 묶을
호텔 숙소에도 휠체어진입을 위한 경사로 설치 공사를 아빠가 하기로 했다.
원래는 내일 부터 해야 하는데 모래가 토요일이고 다음날이 일요일 이라서 아무래도 엄마가 걱정이 된다.
내일 갔다가 다시 부산으로 와서 토요일 일요일은 집에서 보내고 월요일날 다시 가야겠다.
1중대 소식란을 보니 입소때 네가 입고간 옷을 부쳤다던데 아무래도
내일쯤 도착할것 같기도 하고.....아빠도 없는데 또 엄마 혼자 니 옷 받아보고
울적해 할까봐 아무래도 마음이 놓이질 않는다.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는데 지금시간이 너무 늦어서 편지를 길게 하기가 좀 그렇네??
현아가 이해해 주고....아빠 일 잘되도록 빌어주라.
진주에서 작업을 시작하면 엄마가 니방 컴퓨터에서 편지를 써야 하는데
걱정이다.....밤새 똑딱 거릴래나?? ㅋㅋㅋ
아빠도 진주에 노트북을 가져 가기는 하는데 모텔에 인터넷 사정이 어떨지 모르겠다.
어쨌든 여건 되는데로 아빠도 편지하마.
몸 건강하고....훈련 열심히 받거라.
2011.5.5일 어린이 날에....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