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현 병영일지

엄마편지 7

gmtn 2012. 7. 10. 11:04

현아에게....

 

 

벌써 반이 흘러갔다.

늠름해진 너의 모습과 많이 달라져 보이는 말투를 보면서

이제 너도 군인이 되어 가는구나...하는걸 느낀다

새벽 6시에 일어나 착착 잘하고 있다니 이제 엄마는 걱정 안할란다.

믿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마음이 편해질줄 몰랐다.

태훈이 엄마가 한달이 넘게 울고 불고 해서 걱정을 했었는데...

이제부터 정말 나라에 아들을 맏기고 엄마는 편하게 잘자고 잘먹고 해볼려고...

그래야 너도 편할 테니까......그래도 모든걸 보아 53사단 이어서 마음이 편하다.

상우가 5.17일날 102보충대로 입대한다.

새벽 6시에 출발 한다는데 엄마도 나가 볼려고....

아빠도 너하고 똑같은 시계 하나 선물하기로 했다.

너도 먼저간 선배잖아....잘하고 올 수 있게 마음으로 빌어주라.

그리고 왜 교회를 간건지 모르겠다.

엄마는 절에 다니는데 너는 교회를 간다니 누굴 따라 갔는지 모르지만

어디든 너가 즐겁고 의지할 수만 있다면 엄마는 좋지만 우리 종교문제로

이상해지는건 아니겠지?

카페에 보니 소대장님이 동영상도 찍어서 올려주고 사진도 올려주고 하던데

너무 고맙고 안심이 된다.기회가 되면 너도 에어로빅 댄스한번 보여주라

친구들 즐겁게....모두 모여서 그렇게 재미있어 하는 모습들을 보니 참 좋다.

동영상 올려 놓은것 보면서 혹시나 니가 보일까 싶어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라

그런거 찍으면 슬그머니 뒤쪽에서 라도 니얼굴 보이게 하지.....

동료들 하는거 너만 빠지지 말고 힘든일 니가 먼저하고 힘들때 도와주고

알았지? 현아 !

헌성이도 7.15일날 상우가 가는 102보충대로 입대한다더라.

카페 가르쳐 주었는데 편지를 할지는 모르겠다.

일요일은 답장 쓴다고 잠 설치지 하지 말고 잘 쉬어라.또쓸게...

 

2011.5.14일(토) -엄마가-

 

 
그저 바라 볼 수만 있어도/유익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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