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현 병영일지

흥국 호국사에서 아들을 보다

gmtn 2012. 7. 10. 11:48

별난 마눌이 어떻게 알았는지 훈련소 내에 있는 흥국사를 가면 훈련받고 있는 병현이를 볼 수 있다는걸 알아내고는

부모님들이나 훈련병들이나 다들 같은 마음일텐데 우리만 아들을 보면 되겠냐고 가지 말라고 했더니 몇날 몇일을 졸라댑니다.

 

신도 분들이 훈련병 부모라는걸 드러내지 말기로 당부를 했는데 괜히 온것 같기도 하고 흥국사 밖에서 담배를 한대 피우고 있는데

종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팔을 치켜들고 목청껏 군가를 부르며 올라오는 훈련병 사이에 아들 녀석이 보입니다.

아들 녀석을 담배를 피고 있는 나를 보더니 어어어~~하며 기겁을 합니다.

 

 

 

 

 

 

 

 

간단한 예불을 마치고....신도분들이 준비해온 케잌과 다과를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다과시간 중에....

 

훈련병 사이에 있는 아들녀석.....다른 훈련병들이 부모라는걸 알면 안된다고 하는데도 마눌은 아들 녀석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정훈장교님....

 

드디어 여흥시간......대표로 노래를 한곡 불러 달라고해서 마지 못해 나갔습니다. 갑자기 튀어나온 아들녀석이 같이 부릅니다.

 

 

 

다들 일어나서 노래를 따라 부르며 난리 북새통입니다.

 

 

마지막으로 훈련병들에게 훈시를 해달라고 부탁을 해서 건강하게 열심히 복무하라고 일장 훈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기년촬영 시간....

 

모두 마치고 나오는데 밖에 벗어놓은 군화를 보고는 마눌은 귀신같이 찾아냅니다.

이후에도 오랬동안 이사진을 보고는 아들의 땀이 베어 있는것 같다며 눈물을 짜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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