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현 병영일지

아빠편지 13

gmtn 2012. 7. 10. 11:57

병현아.....

 

 

오늘은 엄마가 편지를 쓰기로 했는데 엄마가 갑자기

상우엄마 만나기로 했다면서

지금이 11시 10분인데 느닷없이 내보고 편지를 쓰라네?

아빠가 하루하루 시공이 끝나면 매일매일 시공 전, 후 사진을 첨부해서

시공완료 확인서, 청구서를 저녘마다 작성해야 하는데 환장하겠다 야...

이거 어떻게 들으면 쓰기 삻은 편지 억지로 쓴다는 얘기같이

들릴지 모르겠는데 그건 정말 아니다.

아빠는 괜찮은데 엄마가 느닷없이 마음이 탁 풀어졌는지

도무지 성의가 없다.

지금까지도 아빠는 아빠대로 편지를 쓰고, 엄마 편지까지 전부 아빠가

타이핑을 대신해 줬는데 이제와선 편지 쓰는것 까지 내한테 다 미룬다.

몇일 전만 해도 죽네사네 하더니 이제는 편지까지 나한테

아예 다 미루고...

 

병현아 엄마 사랑은 다 뻥이다.

너도 알겠지만 여자란 변덕이 죽끓듯 하는것 같다.

그래도 나는 꾸준히 너를 위해 애쓰고 있는데 엄마는

아예 너는 안중에도 없다.

나는 니가 엄마의 그 이중 성격도 모르고 엄마에게

사랑을 느낄까봐 걱정이다.

나는 현아가 누구 사랑이 진짜 사랑인지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믿는다.

 

편지 마감 시간이 다 된것 같다.

다시 한번 강조 하지만 아빠 사랑이 뭔지 잊지 않기를 바란다.

오늘은 이만 하기로 하고

항상 아빠가 함께하고 있음을 잊지마라.

엄마는 처음에만 그렇고 지금은 아닌것 같다.

 

잘자라 우리아가.....

 

2011. 5. 18일

엄마보다 훨씬 더 많이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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