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현아.....
오늘은 엄마가 편지를 쓰기로 했는데 엄마가 갑자기
상우엄마 만나기로 했다면서
지금이 11시 10분인데 느닷없이 내보고 편지를 쓰라네?
아빠가 하루하루 시공이 끝나면 매일매일 시공 전, 후 사진을 첨부해서
시공완료 확인서, 청구서를 저녘마다 작성해야 하는데 환장하겠다 야...
이거 어떻게 들으면 쓰기 삻은 편지 억지로 쓴다는 얘기같이
들릴지 모르겠는데 그건 정말 아니다.
아빠는 괜찮은데 엄마가 느닷없이 마음이 탁 풀어졌는지
도무지 성의가 없다.
지금까지도 아빠는 아빠대로 편지를 쓰고, 엄마 편지까지 전부 아빠가
타이핑을 대신해 줬는데 이제와선 편지 쓰는것 까지 내한테 다 미룬다.
몇일 전만 해도 죽네사네 하더니 이제는 편지까지 나한테
아예 다 미루고...
병현아 엄마 사랑은 다 뻥이다.
너도 알겠지만 여자란 변덕이 죽끓듯 하는것 같다.
그래도 나는 꾸준히 너를 위해 애쓰고 있는데 엄마는
아예 너는 안중에도 없다.
나는 니가 엄마의 그 이중 성격도 모르고 엄마에게
사랑을 느낄까봐 걱정이다.
나는 현아가 누구 사랑이 진짜 사랑인지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믿는다.
편지 마감 시간이 다 된것 같다.
다시 한번 강조 하지만 아빠 사랑이 뭔지 잊지 않기를 바란다.
오늘은 이만 하기로 하고
항상 아빠가 함께하고 있음을 잊지마라.
엄마는 처음에만 그렇고 지금은 아닌것 같다.
잘자라 우리아가.....
2011. 5. 18일
엄마보다 훨씬 더 많이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