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현 병영일지

엄마편지 10

gmtn 2012. 7. 11. 10:36

사랑하는 아들 현아에게...

 

어제도 효도편지 받았는데 오늘 또 너의 편지가 왔네?

이제는 퇴근하면 우체통 부터 보는게 습관이 되었다.

영점사격을 잘했다니 엄마도 기분이 좋다.

기록사격과 야간사격을 잘 못해 기분이 가라앉은 모양인데 괜찮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안되는건 할 수 없지만 잘할 수 있는건 실수 하지마라.

군인이 실수하면 되겠나?

반자동과 자동의 구분을 못하면 더구나 안된다.

정신 차리고 잘하면 되지..우리 아들 속이 많이 상했구나.

앞으로 남은 훈련 잘 받고 자대가서 열심히 하다보면 잘 할 수 있을거야.

아빠는 너한테 다 일러 바친다.아빠한테 농담 한것도 너한테 모두 일러바치고

우리 사랑을 질투 하는것 같다.

유쨉과 준호가 편지 보냈지?

매번 아빠, 엄마 편지만 받다가 친구 편지 받으니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훈련소에서 너의 편지만 기다렸을 태훈이를 생각해 봐라.

바보야....그때 편지라도 보내 주었음 얼마나 좋왔겠니?

누구나 자기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준호가 참 고맙더라....엄마도...

아들...

이제 면회가 얼마 안남았다. 뭘 가져갈까?

쵸코케익, 게토레이, 오렌지, BBQ통닭, 엄마표 돼지 두루치기, 프링글스

스넥커즈 초코렛, 콜라, 족발은 빼야하나? 갈비찜으로 할까?

피자도.....챙겨야겠다.

요즘은 니가 없으니 밥맛도 없다.

아빠도 진주가서 일 하신다고 몇일 비우더니

어제부터 한잔씩 하고 오시네 ?

여태 엄마 때문에 술 한번도 안 먹었거든.....

현아 빈자리 채워 준다고 술도 굶으시고....고맙더라.

내일도 종교활동 하러 절에 갈거지?

부처님 품안에서 행복한 주말 잘 보내고 잘 쉬어라. 또 쓰마.

 

2011. 5. 22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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