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아들에게 전하는말-그곳에서 대접받는 사람이 되거라.

gmtn 2012. 6. 29. 12:30

 

 

 

                          

                                                                                           

 

 

 

 

                                                                                          내 아들 병현이에게

                                                                                   ......

      전에 아빠가 근무하던 회사에 새로 부임한 전무님이 계셨는데

          업무를 논하기 위해 회의를 하거나 단독으로 면담을 할때 상대를 제압하는 능력이 

      아주 탁월했던 분으로 기억된다.

      때로는 동전이 가득 든 마감 주머니를 사무실 바닥에 내동댕이 치는등

      헐리우드 액션도 아주 능했던 분인데

       

         한번은 업무가 끝나갈 무렵에 회의실에서 신문을 읽고 있는 어느 영업부 직원을 보고는

      xx업체 업무처리는 어떻게 됐어! 하고 호통을 치더니 대답을 하지 못하고 얼버무리자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보고있던 신문을 들어 발기 발기 찢어 버렸다.

       

      또 어느날은 내가 외근을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서니 그 전무님이 장기를 두고 있는

      어느 영업부 직원 옆에서 훈수를 두고 있었다 

       

      전자의 신문을 보았던 그 직원은 영업부에 근무하면서도 영업실적이 거의 전무할 정도로

      지지부진 했던 친구였고

      장기를 두던 영업부 직원은 영업1팀, 2팀, 3팀을 통틀어

      팀별 개인별 계약 실적이 1위를 하는 친구였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눈을 뜨고 있는 거의 모든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야하는데

       그 두사람이 갖는 직장에 대한 만족도와 패턴의 차이는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것이다.

      신문을 보았던 그친구는 눈만 뜨면 출근해야 하는 그 직장이 생 지옥일것이다.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그것이 동료이든 상사이든 좋와한다거나 미워한다거나 하는

      표현에 있어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상대를 이쁘게 또는 밉게 판단하는 기준은

      누구나 다 똑같다고 봐야할 것이다.

       

      아빠가 공장을 운영할때도 마찬가지였다.

      아빠는 누구를 편애하거나 미운것을 잘 표현하지 않는 스타일인데도

      말없이 정말 묵묵히 자기 할일을 내가 생각하는 목표 이상으로 해내는 친구를 보면

      좋은차도 사주고 싶고 또 사정이 어려워 못해줄때는 미안한 마음도 들곤하지만

      게중에는 꼭 그렇지 않은 친구들이 있다.

      밉기만 한 친구들과는  점심을 같이 먹어도

      납기도 제때 못맞추고 허덕이고 있는 회사 사정과는 아랑 곳없이 히히덕 거리며 

      밥을 먹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밥그릇을 확 빼앗아 버리고 싶을 정도로

      울화통이 치밀곤했었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대접받는자와 그렇지 못하는 자의 차이는 정말 백지한장의 차이다.

      그렇다면 능력을 인정받는자와 그렇지 못한자의 차이는 뭘까?

      그것은 누가 먼저 하느냐에 달려있다.

      누가 먼저하느냐는 늘 준비하는 자세에서 비롯된다.

       

      일본분이 우리 회사를 방문하게 되어 공항에 마중을 나가야 겠는데 

      누구 일본어 좀 할줄아는 사람있나?

      견적서를 제출해도 그냥  제출하는것 보다는 사진을 좀 첨부하면 좋겠는데

      누가 포토샾 좀 할줄 아는사람! 

      거래처에서 낚시를 가자고 하는데 누구 낚시 해본사람!!

       

      뜻하지 않은 곳에서 뜻하지 않는 지원군이 나온다. 

      분명한 것은 거의 매사에 인정을 받는자 중에서 나온다.

      그 반대인 사람은 무엇을 해도 어설프고 모자란다. 할줄 아는게 별로없다.

      그것이 준비고 생활이다.

      그 준비라는 것은 일부러 무엇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것 자체를 생활로 삼는데서 이루어 진다.

      놀아도 무언가를 배우고 얻으면서 논다.

      준비된 자는 영업부든 생산직이든 어디에 갖다놓아도 자기 몫을 해낸다.

      한가지가 일등인자는 다른것을 맡겨도 거기에서도 일등을 한다.

      그리고 매사에 긍정적이다.

       

      아빠가 골프를 시작하자 회사에서 여러가지 말이 나온다.

      그때에는 골프가 대중화 되지 않아서(지금도 약간은 그렇지만..) 인식이 좋지 않을 때였다.

      규모가 작든 크든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골프가 회사 운영에 도움이 되는 방편도 된다.

      돈있는 사람의 놀이로만 생각하고 월급이나 올려주지...골프는 무슨....이런 친구도 있고

      납기는 걱정마시고 잘 다녀오라며 나중에 자기한테도 전수해 달라는 친구도 있다. 

      회사가 어려워 지면 사장이 있던 없던 직원들 끼리 독려해가며

      알게 모르게 힘이 되어주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이러다 월급도 못받는것 아닌가? 하고 일손을 늦추고 선동을 하며 애를 먹이는 친구도 있다.

      그것이 부정과 긍정의 차이다. 

      누가 더 이쁠까?

       

      아들아

      ...

      우리 아들이랑 많은 대화를 하고 싶은데 커갈수록 대화할 시간이 없는것 같아서

      이렇게 글로 남겨본다.

       

      사랑한다 아들아

      .....